다보스병원

1. 한국인과 술

한국인에게 술은 담배보다 더 위험합니다. 한국 사람의 건강과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하나만 대라고 하면 성인 남자의 60%가 흡연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다음 통계를 보면 음주가 건강을 해치는 주요한 생활습관문제 1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03년 12월의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2년 한해에 19세 이상 국민 1인당 맥주 160여캔(54.9L), 소주 70여병을 마시고 있습니다. 성인 남자의 88.8%, 여자의 71.6%가 음주를 하며 우리나라 사망자 중 10.6%가 음주 관련 사망자이며, 남성은 술로 인해 2.71년, 여성은 0.95년의 평균 수명이 감소합니다

2. 위험음주란?

국민건강생활지침에 따르면, 막걸리2홉(360ml), 소주2잔(100ml), 맥주3컵(600ml), 포도주2잔(240ml), 양주2잔(60ml)입니다. 이 이상을 마시면 과음이 됩니다. 1주일에 최소 2일 정도는 금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음주는 마시는 술의 종류, 술을 마시는 속도, 안주 사용과는 상관없으며 알코올함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루에 마시는 양이 소주 5잔, 1주일에 마시는 총량이 소주 2병반이 넘으면 위험음주입니다. 고혈압,당뇨,비만이 있는 사람과 여자 및 65세 이상인 사람은 위 기준의 반, 즉 하루 소주 3잔 이상, 1주일 총량이 1병이 넘으면 위험음주가 됩니다.

3. 음주는 어떤 질병을 일으킬까요?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약간의 술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거의 모든 신체의 부위에 악영향을 미쳐 정신질환,뇌손상, 지방간, 간염, 간경변, 간암, 위염, 췌장염, 고혈압, 중풍, 식도염, 당뇨병, 성기능장애, 불임, 태아이상, 유방암, 골다공증, 그리고 심장마비 등 많은 질환을 일으킵니다. 한국의 경우 전체 음주자 중 19.5%가 음주로 인한 질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코올리즘이 각종 질환으로 사망에 미치는 기여도를 나타낸 미국 보건인간서비스부 산하 보건 통계청 자료를 보면 알코올성 정신장애(알코올성 정신병, 알코올 의존 증후군,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위염, 알코올성 간지방, 급성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기타 알코올성 간 장애 그리고 알코올 중독 및 알코올성 다발신경증의 혈중 알코올 과다증과 알코올성 심근 이상증의 경우 100%가 알코올에 기인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식도암의 75%, 만성췌장암의 60%, 구순, 구강 및 인두암의 50%, 후두암의 50%, 간의 타 경변증 50%, 타살의 46%, 화재사고의 45%, 급성췌장염의 42%, 사고 익사의 38%, 사고 추락의 35%, 자동차 사고의 32%, 자살의 28%, 호흡기계 결핵의 25%, 위암의 20%, 기타 도로 운송사고의 20%, 항공운송사고의 16%, 간 및 담도관의 암의 15%, 식도, 위, 십이지장 질환의 10%, 고혈압의 8%, 뇌혈관질환의 7%, 폐렴과 인플루엔자의 5%, 당뇨병의 5%가 알코올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서 보통 술은 안주와 함께 드시게 되므로 모든 생활습관병의 원인인 비만의 중요한 위험인자가 됩니다.

문제음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시는 분들이나 알코올로 인한 질병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가정의학과를 찾아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