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병원

전정 신경염

▶ 정의

내이(inner ear)에는 몸의 평형을 감지하는 전정기관이 있으며, 여기서 수집된 평형감각 정보는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면 양쪽 귀에 전정 신경자극의 균형이 맞지 않게 돼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발생하여 수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병률에 남녀 차이는 없으나 30~40대에 잘 발생합니다. 

▶ 원인

주로 봄과 이른 여름에 유행성으로 출현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1~2주 전 감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성 감염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증상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회전성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구토입니다. 2~3일 이상 극심한 어지러움이 지속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자세에 상관없이 어지럽다는 점에서 이석증과 구별되며, 청력저하나 이명이 동반되지 않아 메니에르병과 감별됩니다.

▶ 진단

급성 어지럼증의 진단 과정에서는 중추성 병변과 말초성 병변의 전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병력 청취와 안진 관찰, 다른 신경학적 징후의 유무를 판별합니다. 필요한 경우 선택적으로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합니다. MRI 검사는 필요하지는 않지만 고혈압, 당뇨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고령층이라면 각종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치료

전정 신경염은 양성의 질환이고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그러나 대개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환자가 괴로워하므로, 증상 발생 초기에만 적정 억제제를 투여합니다. 

▶ 경과 및 합병증

대개 증상 발생 후 1~2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48시간 이상 지나도 어지럼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중추신경계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을 감별하기 위한 각종 검사가 필요합니다.